3월16일자 네이버 메인페이지

카카오를 버리고 네이버로 갈아탄 넷마블게임즈. 양사의 첫 협업으로 탄생한 '레이븐 with naver'이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 '레이븐'은 3월16일자 한국 모바일게임의 흥행 여부의 잣대인 구글 플레이 매출 3위에 이름을 올랐다.  3월12일 출시 닷새만에 일이다. 아이템거래 차트에서도 나흘치 집계만으로 전체 순위 43위를 나타냈다. 경이적인 기록이다.

탈카카오, 즉 초반 이용자 몰이의 절대적 기반인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하지 않고 이룬 '초반' 성과다. 여러 요소가 접목됐다. 그 중 하나가 '돈'이다.

'레이븐'은 대한민국 게임역사에서 손에 꼽힐만한 마케팅도 블럭버스터급이다. 론칭 초반 제휴를 맺은 네이버는 물론이거니와 지상파 TV 광고까지 마련했다.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역대 흥행 대작도 하지 못했던 대규모 물량 공세다.

특히 마케팅 제휴를 맺은 네이버는 자사 홈페이지 메인의 광고 영역 이외의 섹션까지 마련해 레이븐 알리기에 나섰다. 지난 2월 12일을 전후해 자회사 라인의 모바일게임 '라인레인저스'를 위해 만든 뉴스스탠드 섹션 하단을 '레이븐'으로 대체해 운영중이다.(관련기사 2월12일 네이버, 라인향한 지독한(?) 애정(http://www.gameand.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96) 참조)

여기에 수십억원 단위의 지상파 광고까지 곁들였다. 모든 마케팅이 동시에 진행중이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게임맏형도 감히 생각치 못했던 물량공세다. 레이븐, 초반 돌풍은 당연할 수 있다. 돈이 돈을 불렀을 가능성 배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레이븐'도 대작이다.

레이븐 'TV'광고 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