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국민 모바일게임 '애니팡', 한국 모바일게임 역사를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다. 

선데이토즈가 개발해 2014년 출시된 이 작품은 게임을 모르던 여성과 고연령층까지 끌어들이며 한국 모바일게임의 폭발적 성장에 기폭제가 됐다. 

이후 출시된 속편 애니팡2, 애니팡3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흥행불패를 자랑하는 모바일 IP(지식재산권) '애니팡', 세 번째 속편은 너무 달랐다.

2020년 6월 30일(화) 출격한 애니팡4 각종 인기 차트에서는 단연코 빛을 발하고 있지만 매출 순위에서는 이전 작품만큼의 돌풍은 아직까지 없다. 

론칭 후 첫 주말이 지났지만 100위에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  7월 9일 화요일에는 152위로 한창을 스크롤해 내려가야 '애니팡4'를 발견할 수 있다.

사전예약자 200만 명에 육박하고 출시 직후 3대 오픈 마켓 인기 순위 석권에도 불구하고 매출에서는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애니팡 IP의 파워가 이전만큼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앞섰다. 

그리고 새삼, 모두의마블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위대한 게임이는 생각이 스쳤다. 

모두의마블은 지난 2014년 넷마블이 출시한 보드게임이다. 

출시 직후 매출 정상을 찍었고 이후 2018년 1분기까지 톱10을 오갔다.  

한국에서 4년 넘도록 최정상을 유지한 유일한 캐주얼게임이다. 애니팡을 시작으로 애니팡2, 애니팡3 등 시리즈로 인기를 유지해온 애니팡과 그 후예들과는 차원이 흥행이다.

MMORPG 등 인기 장르를 통틀어도 유례를 찾기 힘든 장수 흥행이다. 어쩌면 한국 모바일게임 역사상 두 번 다시 없을 참된 국민 게임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넥슨이 2020년 5월 출시한 레이싱(질주)를 소재로 한 캐주얼게임이다. 출시 직후 인기 차트 정상에 올랐고 이를 한달 가까이 유지했다. 

인기 차트는 매출 순위와 달리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2020년 5월 이후 신종바이러스 코로나19 여파로 밀어두었던 신작들이 5월부터 봇물을 이뤘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넘버1을 지키며 독주했다.  

매출 순위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출시 첫 주말부터 두각을 보이며 톱10에 사뿐히 진입했다. 6월에는 구글 플레이 매출 넘버3에 이름을 올렸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톱10을 유지하고 있는 흥행대작 MMORPG를 차례로 추월, 엔씨소프트의 간판 MMORPG 형제 리니지2M과 리니지M 뒷자리를 꿰찼다.

'애니팡4'는 론칭 일주일째에도 인기 차트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매출 순위는 아직도 100위 밖이다.

사전예약자 약 200만 명과 아이유를 앞세운 물량공세 그리고 3대 마켓 인기 순위를 석권한 애니팡4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흥행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증명했다.

하드코어 전성시대에 탄생한 '천상계의 캐주얼게임'임을 대변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