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과 8월, 한국 모바일 게임 차트는 요동쳤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리니지 후예를 밀어내며 판을 엎었다. 이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가 야심작을 쏟아내며 톱10은 신작들로 물갈이 됐다.

카카오게임즈와 N사發 돌풍에 기존 흥행대작들은 맥없이 밀렸다.

특히 따끈한 신작들로 채워진 톱10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이다. 이변이 일어났다. 주인공은 미호요가 서비스 중인 '원신'이다. 톱10 입성은 물론 마블 퓨처 레볼루션, 블레이드앤소울2 등을 모조리 추월하며 3위에 자리했다.

제2의 전성기가 아닐 수 없다.

9월 3일 '원신'은 구글 플레이 매출 3위에 자리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리니지M' 뒷자리다. 원신은 지난 2010년 8월 30일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동시 론칭된 멀티플랫폼 오픈월드 액션 RPG다.

구글 플레이 매출 역대 최고 순위는 3위다. 2010년 10월 7일 기록했다.
론칭 후 약 11개월만에 다시 톱3에 자리했다.

이번 역주행은 경이로움 그 자체다. 지난해와 크게 다른 시장 상황 때문이다.
2021년 9월은 리니지 형제 여전히 건재하고 '오딘'의 대반란 그리고 제2의 나라, 블레이드앤소울2 등 출시 효과를 품은 흥행작이 즐비하다.

카카오게임즈와 N사발 광풍에도 수직 상승하는 괴력을 보인 것이다.

원동력은 업데이트다.

'미호요은 지난 9월 1일 '달빛 속 하늘 아래 인간 세상'을 주제로 한 2.1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신규 캐릭터 3종과 새로운 지역과 무기 등이 추가됐다. 여기에 다채로운 이벤트도 시작했다.

최근 독일에서 막을 내린 게임쇼 '게임스컴21'에서는10월 3일 '원신 콘서트2021'을 예고했다. 한국, 미국, 벨기에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참여해 원신 OST를 90분간 연주한다.

오는 9월 28일에는 출시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원신'의 폭풍 질주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은 5위로 전일보다 2계단 하락했다.

한편 9월 월초 효과가 발현되면서 웹보드게임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NHN의 '한게임포커'가 28위, 네오위즈의 '피망포커:카지노로얄'이 29위에 자리했다. NHN의 또 다른 웹보드게임 '한게임포커 클래식'은 38위로 톱40에 재입성했다.